한국은행,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지난해 유가, 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며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7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은 근원물가가 전월(2.2%)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석유류 등 비근원물가가 높아지면서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며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농산물가격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가격이 올랐으나 여타 품목은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소폭 높아졌는데 이는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의 영향이 작용한 데다 국내 집중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근원물가는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중동정세 악화, 기상여건, 환율 추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8월 경제전망 시 향후 물가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분기 전망경로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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