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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에 외식보다 집밥·급식…동원F&B, 상반기 영업익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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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억가량 증가
2분기 영업이익도 5.4% 상승
설비투자 전략 품목 성장세
단체급식·식자재 동원홈푸드도 힘보태

동원그룹의 식품사업 계열사인 동원F&B 가 즉석밥 등 전략 투자한 품목의 판매량 증가와 고물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동원F&B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806억원으로 2.2% 늘었고, 순이익은 633억원으로 35.9% 늘었다. 이 가운데 연결 기준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올랐고, 매출액은 1조615억원으로 0.9% 늘었다.

동원그룹 사옥[사진제공=동원그룹]

동원그룹 사옥[사진제공=동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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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2분기에는 봄철 야외활동이 늘고 5월 가정의 달에 어린이날을 비롯한 공휴일이 몰려 식품 업계가 비수기로 꼽는 시기다. 집밥보다 외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가공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동원 F&B도 소폭의 실적 상승을 이끌어냈다.


대표적으로 설비 투자를 진행한 즉석밥과 참치액, 펫푸드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해 호실적을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능성 우유와 자연치즈 등 유제품 신제품과 제로 칼로리 음료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단체급식과 급식 식자재 사업 등을 담당하는 B2B(기업 간 거래) 자회사 동원홈푸드도 고물가와 외식 경기 불황에 따른 구내식당·단체 급식 이용객이 늘면서 사업 고성장이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 밖에 저당 소스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통해 B2B 조미식품 시장을 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점도 동원홈푸드 호실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동원F&B 관계자는 "대형 제품과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면서 신규 K-푸드 발굴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매운맛을 나타내는 스코빌지수가 약 3886SHU인 '동원 불참치'를 출시하고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적극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원불참치는 기존 고추참치(1935SHU)와 비교해 매운맛이 두 배 이상 강한 제품으로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운맛 K-푸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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