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이스라엘에 보복 시사… "후회하게 할 것"

"알라, 가장 자비로우면서 복수심 많은 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최고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두고 이스라엘에 보복을 시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앞줄 가운데)가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손가락으로 'V'를 그려보이고 있다. 이날 하마스는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 숙소에 머무르던 중 급습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의 용감한 지도자 하니예의 순교를 애도한다"며 "테러리스트 점령자(이스라엘)들이 자신의 비겁한 행동을 후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팔레스타인 양국의 연대는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며 억압당하는 이들을 위한 저항과 방어의 길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따르겠다"며 "알라는 가장 자비로우면서 복수심이 많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하니예는 전날 이란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테헤란 북부의 숙소에서 암살됐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