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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빅테크 실적 앞두고 혼조세…가상화폐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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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FOMC…9월 인하 단서 줄 듯
30일 MS 시작으로 빅테크 실적 공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 실적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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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 하락한 4만508.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2% 오른 5476.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뛴 1만7500.53에 거래되는 중이다.

종목별로는 맥도날드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2.6% 오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 시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한 뒤 가상화폐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다. 코인베이스와 라이엇 플랫폼스 주가는 각각 3.3%, 2.54% 오르고 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눈길은 30~31일 개최되는 FOMC에 쏠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8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9월 금리 인하를 위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까지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피벗(pivot·정책 전환) 여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 중이다.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9.4%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Fed 당국자 대부분은 7월 회의에서 완전고용 둔화 위험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조만간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데 광범위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구글 모회사 알파벳,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이어 이번 주에도 대형 기술주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가 실적을 내놓고 31일에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퀄컴, 다음 달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주 발표될 빅테크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경우 지난주 하락한 대형 기술주가 반등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렉스의 크로스 에셋 리서치 헤드는 "만약 매그니피센트 7의 다른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한다면 우리가 경험한 조정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진입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5%에 거래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1bp 내린 4.3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약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29달러(0.38%) 내린 배럴당 76.8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0.33달러(0.41%) 하락한 8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축구장에 로켓 공격을 감행하면서 유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중국 수요 둔화 전망이 이를 상쇄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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