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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굳는 희소병에도 '돌아온 디바'…셀린 디온, 소름돋는 열창[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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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위에서 에디트 피아프 노래 열창
외신들 “멋진 복귀…소름 돋았다”

세계적인 팝스타 셀린 디온이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2022년 희소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공식 무대다.


이날 디온은 흰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해 오륜기가 걸린 에펠탑 위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가 부른 노래는 프랑스의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사랑의 찬가’였다. 비를 맞으며 노래를 듣던 관중들은 공연이 끝나자 크게 환호를 보냈다.

디온은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이 병은 근육 경직을 유발하고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에 따라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디온이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은 몇 주 전부터 나왔다. 앞서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디온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디온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한다면 환상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열창 중인 셀린 디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열창 중인 셀린 디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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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도 “디온이 개막식 전날 파리에서 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며 “그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컴백 공연을 할 것이라는 소문을 더욱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디온이 이번 공연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랑의 찬가’는 긴 호흡으로 불러야 하는 곡”이라며 “아마도 디온이 병을 앓기 전보다는 목소리에서 긁는 듯한 소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순간의 드라마는 퍼포먼스의 역동성과 어울렸고, 마지막 구절이 나오기 전 무반주에서 정점에 올랐다”고 공연을 평가했다.


CNN도 “디온이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센강을 따라 울려 퍼졌다. 공연은 그가 몇 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소름을 돋게 했다”고 전했다.


디온은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활동하며 ‘세계 최고의 디바’로 군림해왔다. 1998년에는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을 불러 경력의 정점에 올랐으며, 2008년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했다. 전성기였던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


캐나다 퀘벡 출신의 디온은 어렸을 때부터 불어를 쓰면서 자랐고, 불어로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해 프랑스에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보그’와 인터뷰에서 “목표는 에펠탑을 다시 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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