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척 배 센강 가로질러…한국은 48번째 입장
17일 간의 여정 시작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이 한국시간 27일 새벽 2시 30분 공식 개막했다.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개회식이 진행됐다. 다음 달 11일까지 17일 동안 206국 1만500여 명 선수가 32개 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놓고 아름다운 경쟁을 펼친다.
개회식을 알린 프롤로그 영상은 성화 점화를 위해 봉송 주자가 텅 빈 경기장에 들어와 당황한 모습에서 시작했다. 이윽고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경기장이 아닌 센강에서 펼쳐진다는 뉴스 영상이 나왔다. 그리고 1998 월드컵 우승을 이끈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이 나와 성화봉을 받아들고 파리 시내를 달리다 지하철을 탄 뒤, 지하철이 멈춰서자 아이들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지단에게서 성화봉을 넘겨받은 아이들이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트로카데로 광장. 파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오마주 한 다채로운 영상이 지나가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귀빈이 소개됐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을 실은 배가 가장 먼저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하며 수상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이어 난민 선수단이 뒤를 이었다. 시리아 출신 야히아 알 고타니가 난민을 대표해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후 개최국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알바니아, 알제리, 독일 선수단이 한배를 타고 등장했다.
한국은 프랑스어로 국가명이 'Korea'가 아닌 'Cor?e'로 47번째 입장 국가인 쿡 제도(Cook Island)에 이어 입장한다. 높이뛰기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이 기수를 맡았고, 50여명의 선수가 개회식에 참석한다.
선수단을 태운 배는 파리 식물원 인근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등 파리 명소를 두루 지나 에펠탑 근처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 코스를 가로지른다.
프랑스 파리 시내에는 이날 오전부터 굵은 빗줄기가 계속되며 개회식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오후가 되면서 비는 그치고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다시 개회식을 약 2시간 정도 앞두고 비가 쏟아지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 파리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시작됐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개회식은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사랑'을 메시지로 3000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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