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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최고 여성갑부는 고려인?…부부 갈등에 정부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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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추크 와일드베리스 창업자
육아휴직 중 창업해 러 최대 온라인쇼핑몰로
결혼 전 성은 '김', 고려인 출신 이목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히는 타티아나 바칼추크가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미래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칼추크의 출신이 고려인이라는 점도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칼추크는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남편) 블라디슬라프 (바칼추크)가 어떤 목적으로 사람들을 오도하고 조작된 얘기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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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추크는 육아 휴직 중 창업한 인터넷 쇼핑몰 '와일드베리스'를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워 낸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이다. 결혼 전 성이 '김'인 고려인이기도 하다.


그의 남편 블라디슬라프는 와일드베리스가 지난달 러시아 최대 옥외광고 업체인 루스 아웃도어에 불리한 조건으로 합병됐다며 아내 바칼추크가 루스의 경영진에게 조종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와일드베리스의 지분 99%는 바칼추크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를 남편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칼추크는 "블라디슬라프가 우리의 개인사를 전국에 퍼뜨리다니 안타깝다"며 남편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또 자신이 7명의 자녀와 모두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체첸공화국은 물론, 러시아 정부에서도 다뤄지며 공론화됐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반은 전날 블라디슬라프와 함께 출연한 영상에서 "(바칼추크)가족과 가족의 사업 모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와일드베리스의 자산이 루스를 거쳐 다른 사람에게 이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가족 관계나 사업 관계에 절대 간섭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영어 교사로 재직했던 바칼추크는 2004년 육아 휴직 도중 와일드베리스를 창업했다. 아이를 돌보는 여성 등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독일 의류 카탈로그에서 옷을 대량 주문하고 사진을 스캔해 자신의 온라인 쇼핑몰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와일드베리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5000억루블(약 40조원)에 달했다. 바칼추크의 자산은 81억달러(약 11조원)로 추산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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