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 가 우주항공용 소재 기업인 스피어코리아에 인수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스피어코리아를 대상으로 보통주 333만2400주(57억1840억원) 규모의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상증자 완료 시 스피어코리아는 약 16.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 최대 주주(24.96%)인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럭키W신기술투자조합 1호와 지오에너지링크에 총 316만1850주(19.97%)를 111억6133만에 매각하기로 했다. 송 대표가 계속 보유하게 되는 99만7507주(4.99%)는 지난 5월 20억원 규모의 단독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주식으로 아직 10개월가량 보호예수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처분 가능한 주식 전량을 매각한 셈이다.
이들 거래가 9월 초에 모두 종결되면 스피어코리아는 라이프시맨틱스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단독 보유한 16.7%를 통해 단독 최대 주주로 올라서고, 지분 9.5%를 보유하게 되는 럭키W신기술투자조합 1호에도 주요 조합원으로 참여한 만큼 이를 통해 지배권을 강화할 전망이다. 스피어코리아는 우주항공용 소재 개발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우주항공 분야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20억8100만원, 당기순손익 9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스피어코리아 측은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디지털 헬스 및 의료 AI 산업을 미래 4차산업시대 핵심 산업의 한 축으로 봤다"며 "라이프시맨틱스의 사업 일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우주항공에 접목해 우주 환경에서도 건강을 유지·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항공우주의학 분야 선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김태현 라이프시맨틱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최대 주주 변경에 따라 최근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는 의료 인공지능(AI)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스피어코리아의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이익 실현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스피어코리아 관계자도 “라이프시맨틱스의 우수한 의료 AI 기술을 토대로 미국 시장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라이프시맨틱스가 보유한 의료 AI 솔루션의 국내 상용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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