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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배터리 시장 2025년 하반기 개선…투자 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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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금융투자의 박세영 본부장이 23일 열린 '2024 SNE 배터리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희종기자

노무라금융투자의 박세영 본부장이 23일 열린 '2024 SNE 배터리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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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세계 배터리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를 의미하는 이른바 캐즘(Chasm)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에나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 시장도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사이클을 겪고 있으며 투자를 줄여야 업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금융투자의 박세영 본부장은 23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SNE 배터리 데이'에 참석해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장기적 성장(시큘러 그로스·Seculer Growth)' 시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닌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반도체나 원자재 등이 사이클이 있듯이 전기차 시장도 사이클이 있다고 인지하고 이에 맞는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 성장 시장은 기술 혁신으로 인해 강력한 신규 수요가 발생하면서 지속해서 큰 폭으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말한다. 이와 달리 침체와 회복을 반복하는 것을 사이클 성장(Cyclical Growth)이라고 한다.


박 본부장은 현재 전기차나 배터리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를 절감하고 소비자들의 상태를 분석하면서 공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시장이든 투자비가 최저점에 있을 때가 사이클이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소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배터리 업계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자비를 덜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을 통해 전기차 가격을 더 떨어뜨려야 하고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수요를 자극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 등 기능을 개선해야 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 창출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 전 전망한 16.9%보다 낮아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5.7%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유럽은 11.8%, 중국은 11.5% 성장률을 점쳤다. 그동안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됐던 전기차 시장이 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침투율이 낮은 미국으로 성장의 중심축이 넘어올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재집권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제공하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제도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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