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 결정을 내린 용기와 책임감, 사명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한에서 지난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함께 기념한 점을 언급하며 "대서양 양쪽의 파트너십 정신이 양국 간 역사적 관계를 계속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취임 후 처음으로 프랑스를 국빈방문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날 엘리제궁에서 열린 올림픽 취재 외신기자 리셉션에서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기자의 관련 질의에 "미국이 지난 몇 년간 그(바이든)와 그의 팀을 갖게 된 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가 해온 일에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그와 그의 가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극우 후보를 거부한 프랑스의 선례를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필요한 것은 모든 사람에 대한 더 많은 존중"이라면서 사회 전반에서 극단주의를 거부하고 기후 위기,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모일 것도 촉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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