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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운명의 8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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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시정명령 공개
법정공방도 시작될 듯
2분기 실적 발표 도래
멤버십 구독료 인상도

쿠팡, 운명의 8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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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다음 달 중대 고비를 맞는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직접구매 플랫폼(C커머스)의 공세 속에서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유료 멤버십(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이 예정됐다. 여기에 자체브랜드(PB) 상품 등을 부당 우대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공개까지 앞두고 있어 유통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다음 달 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반토막 난 영업이익의 반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①쿠팡 2분기 실적 발표…영업이익 반등할까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으로,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으로 61%나 감소했다.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후 처음이다. 당기순손실은 318억원(2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월 인수한 파페치의 손실분이 반영된 데다,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가 국내 온라인 시장 공세를 강화한 결과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당시 "중국 e커머스 업체의 진입 장벽이 낮으며, 소비자들은 클릭 하나만으로 다른 쇼핑 옵션을 선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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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도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리케이션(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2분기 결제추정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0조7931억원이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의 경우 매출 신장률이 22%까지 치솟고 있다.


다만 쿠팡의 수익성 개선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중국 직구 플랫폼의 영향력이 1분기 대비 주춤한 가운데 신규 회원들에 대한 와우멤버십 구독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는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일각에선 e커머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쿠팡도 대규모 쿠폰과 할인전으로 대응한 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여기에 2분기에서도 파페치 편입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의장은 "파페치의 여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말까지 연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에 근접하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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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와우멤버십 구독료 인상…탈쿠팡족 규모는?

다음 달 7일부터 기존 회원들에 대한 와우멤버십 구독료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오르면서 유료 회원 이탈 여부도 유통업계의 관심사다. 신규 회원에 대한 구독료 인상은 이미 지난 4월13일 이뤄졌다.

지난해 기준 쿠팡의 와우회원 수는 1400만명에 달했다. 국내 e커머스 경쟁사들은 쿠팡의 멤버십 인상 발표 이후 오히려 회비를 인하하는 등 이른바 '탈쿠팡족'을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다만 현재까지는 '탈쿠팡'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쿠팡은 와우멤버십을 통해 로켓배송은 물론 배달 앱 쿠팡이츠 무료배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신규 회원에 대한 구독료가 인상됐지만 쿠팡의 월간이용자수(MAU)는 증가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MAU는 지난 4월 3090만명에서 5월 3111만명, 6월 3129만명으로 늘었다.


와우멤버십 탈퇴가 없을 경우 멤버십 수입은 연간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난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모기업 쿠팡Inc 주주들은 월회비 인상으로 '탈쿠팡족'이 있더라도 유료 수입 확대로 이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때문에 지난 4월12일(현지시간) 쿠팡Inc 주가는 1년6개월 만에 20달러를 넘은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③공정위 행정명령 공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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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이달 중 쿠팡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는 방식 등으로 PB상품을 부당하게 상단에 노출했다면 시정명령가 과징금을 통보할 예정이다. 시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과 과징금 규모는 당장 공개되지 않는다. 공정위와 쿠팡이 조율한 뒤 다음 달께 공정위 홈페이지에 게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정명령 등이 담긴 의결서 공개본은 회사(쿠팡) 측과 영업비밀 삭제 등 협의를 거쳐 홈페이지에 게시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13일 쿠팡이 ▲프로덕트 프로모션(직매입 상품과 PB상품을 1~3위 고정노출) ▲스트래티직 굿 프로덕트(직매입 패션상품과 PB상품의 기본 검색순위점수를 1.5배 가중) ▲콜드스타트 프레임워크(직매입 상품과 PB상품을 검색어 1개당 최대 15개까지 검색순위 10위부터 5위 간격으로 고정 노출) 등의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과징금 1400억원(잠정)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공정위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예고한 상황이다. 우선 법원에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대해 효력을 일시 정지시켜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민사소송의 가처분에 해당하는 집행정지 신청은 긴급을 요하는 사건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양측의 법정 공방 또한 다음 달 시작될 공산이 크다. 더욱이 쿠팡 입장에선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준비에 만발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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