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D-1 막판 지지 호소
나경원·원희룡, 대구 서문시장서 마무리
윤상현 '다큐시사회', 한동훈 '당원 간담회'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날인 22일 나경원·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영남권, 한동훈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각각 경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선다. 국민의힘 당원 84만1614명 중 상당수가 영남(약 40%), 수도권(약 37%)에 거주하는 것을 고려한 일정으로 해석된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상인회 간담회·시민과 소통을 한 후 보수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 행보를 끝으로 선거 운동을 마칠 예정이다. 원 후보도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시작해 서문시장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원 후보는 자신의 후원회장이자 서문시장에서 개풍상회를 운영하는 장영기 사장, 박금미씨와 함께 식사하며 자신을 지지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할 예정이다.
22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과 동시에 '보수 재건'을 강조해온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20일과 21일 영남을 잇달아 방문했던 한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구인 포천·가평(김용태), 이천(송석준)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수도권 당원과 청년층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당원 ARS 투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각각 영남·수도권 당심과 지지층에 표심 몰이를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동훈(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7일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대상 모바일·ARS 투표율이 지난 전당대회 때보다 낮았던 것도 이날 일정에 영향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9~ 21일 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모바일(19~20일)·ARS 투표율(21일)은 45.98%로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7.15%포인트 떨어졌다. 후보 간 폭로·비방에 이어 지지자 간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막장 전대'라는 오명 속에서 투표를 포기한 당원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율 65%를 기대했던 한 후보 측 캠프에서는 아쉬워하면서도 친윤계로 대표되는 일부 의원 소속 지역구 당원들의 세 결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고, 다른 후보들은 한동훈 열풍이 예상보다 강하지 못했다며 결선까지 갈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나 후보 캠프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은 깨졌다"며 "2차까지 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어대한이라는, 지지율 격차가 크다 보니까 언더독을 지지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응하지 않았다"며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자를 발표한다. 당 대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해 오는 2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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