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인데 벌써 수주목표 달성
조선업 '슈퍼사이클' 수혜
트럼프 당선시 한국 조선업 반사이익 기대
HD한국조선해양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미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정도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한데다 조선업계의 호황, 그리고 트럼프발(發) 반사이익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2일 오전 9시34분 현재 전장 대비 6.72%(1만1700원) 오른 18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최고 18만6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52주 최고가인 지난 17일의 18만4000원을 넘긴 것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후반부에 접어든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수주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최근 3개년 동안의 7월 누적 성과를 비교하면 2022년에 비해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좋은 성과"라고 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6조784억원, 영업이익은 258.1% 증가한 255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가도 기존 20만원에서 26만원으로 30% 상향했다.
10년가량 얼어붙었던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슈퍼 사이클'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수주 호황과 컨테이너 운임 고공행진, 그리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7.23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0년대 이후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9월(191.6포인트)에 근접한 수치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전 세계 선박 건조가격을 100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187포인트는 당시와 비교해 87%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중국 조선업계 견제에 나서며 한국 조선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시 LNG 수출 확장에 따라 향후 북미 비중이 높은 글로벌 LNG 액화 터미널 프로젝트들의 최종 투자 결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들 프로젝트는 중국이 아닌 한국 조선 3사의 수주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엄마, 코코아 먹을래요" 아이 말 '철렁'할 수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