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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력도 취직의지도 약한 건물주 남친…결혼 망설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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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직업인 남자친구, 취업준비도 설렁설렁…
책임감 중요시하는데,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한 건물을 소유하여 꾸준히 월세·전세금을 받는 건물주(建物主). 20대 여성이 직업이 '건물주'인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것이 망설여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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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업이 건물주인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망설여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는 저보다 두 살 더 많다. 현재 교제한 지는 약 2년 정도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남자친구가 취준생(취업준비생)인 것은 불만이 없었다. 취미와 성격도 잘 맞았다"면서도 "문제는 남자친구가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냈는데, 알고 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주를 직업으로 삼으려고 하더라"라며 결혼을 고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에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처음으로 만나 뵈었다는 A씨는 "어머니께서는 참 교양있는 분이셨는데, 어머니께서 '남자친구 이름으로 건물이 있고, 거기서 나오는 돈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그 얘기를 알고 좋은 게 아니라 결혼이 좀 망설여진다. 남자친구가 취업준비생 행세를 하고 있다고 느껴지고, 절실하지 않으니 몇 년째 취업을 못 하고 있다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저희 부모님과 오빠를 봐도 사람 사는 일이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시련이 생기는 데 자기 힘으로 돈 한번 벌어본 적 없는 사람과 같이 미래를 꿈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사실 남자친구 이름으로 된 건물은 본인이 번 돈도 아니고, 부모님이 그냥 증여해주신 거 아니냐. 저희 부모님도 열심히 하셔서 건물을 소유하고 계시고, 거기서 꾸준히 월세가 나왔지만 퇴임하실 때까지 일하셨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지난주에 남자친구한테 '취업 준비하느라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에둘러서 얘기하더라. 취업할 생각 없이 건물주를 직업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라며 "제가 길게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생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활력이라는 게 돈을 버는 금액도 물론 중요하지만, 식당에서 서빙하든 공장에서 일하든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책임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좀 가난하더라도 생활력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건물주가 직업인 남자친구와 결혼 생활이 가능할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묻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명한 생각이다", "사회생활 해 본 것과 안 해본 것은 다르다", "요즘 20대답지 않게 생각이 건강하다", "결혼하면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건데, A씨 말대로 세상살이가 항상 계획했던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니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복에 겨웠다", "건물주면 들어오는 돈도 많을 텐데, 나 같아도 취업할 필요성을 못 느낄 듯", "남자친구는 조건 같은 거 안 보고 결혼하자고 하는 것 같은데 여자친구가 속으로 이런 생각 하고 있으면 무서울 것 같다", "취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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