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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바이든' 해리스뿐인가…미셸 오바마 등판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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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이른바 '포스트 바이든' 1순위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꼽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라는 이유만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지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해리스 부통령 외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의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과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 [이미지출처=미셸 오바마 SNS 갈무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과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 [이미지출처=미셸 오바마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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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주요 인물로는 해리스 부통령, 뉴섬 주지사, 그레첸 휘트먼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꼽힌다. 대선 출마 의향이 없다고 수차례 밝혀온 오바마 여사 역시 대중성과 높은 인기로 인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 가운데 뉴섬 주지사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폭넓은 지지세를 등에 업을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민주당 내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대표적인 50대 정치인이다. 당내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 인물이자 토론가이기도 하다. 다만 캘리포니아에 뿌리를 둔 만큼 중부 지역의 핵심 경합주의 표심을 잡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경합 주에서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카드로는 미시간의 휘트머 주지사와 펜실베이니아의 샤피로 주지사가 꼽힌다. 이들은 각각 52살, 51살로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휘트머 주지사는 경합주인 미시간주 선거에서 두 번이나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의 그 여자'라고 부르며 경계를 표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다. 샤피로 주지사 역시 전국적 지명도에서 뉴섬 주지사, 휘트머 주지사보다 뒤처진다는 점이 약점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러닝메이트 가능 인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티지지 장관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경험과 지난 4년간 입각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고 있다. 전직 사모펀드 임원이자 하야트호텔 상속자인 프리츠커 주지사 또한 후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35억달러 규모 자산가인 만큼 선거 유세에서 자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 전직 영부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오바마 여사 카드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 그간 오바마 여사가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 의향이 없다고 수차례 밝혀왔음에도 대중적 인지도, 영향력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가장 경쟁력 있는 민주당측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 2일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여사의 지지율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했다.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가상 후보였다.


일각에선 이날 바이든 대통령 사퇴 직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역시 여지를 남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매거진은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기다리고, 미셸 오바마를 두려워한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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