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떠난 후에야 1등 할 수 있었다"…아사다 마오, 13년 만 심경 고백
"밴쿠버 올림픽 시즌서 처음으로 힘든 시간"
당시 김연아에 밀려 올림픽 은메달에 그쳐
일본 전 피겨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라이벌인 김연아 선수를 회고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7일(현지시간) 아사다 마오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는 곧 개최될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국가대표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이벤트였다.
아사다는 "18살 때, 밴쿠버 올림픽 시즌에서 처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렸고, 나 자신도 1등을 하고 싶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아사다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때 아사다는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세 차례의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개인 신기록(205.50)을 달성했다. 그러나 뒤이어 무대를 선보인 김연아가 세계 기록인 228.56을 얻어 우승하면서, 결국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아사다는 그 시절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했는데 아쉽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등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55.51이라는 낮은 점수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아사다는 김연아 선수가 필드를 떠난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르러서야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사다는 "마음과 기술이 따라잡을 수 없게 되고, 은퇴하고 나서야 스케이팅이 좋다고 생각하게 되더라"며 털어놨다.
아사다와 김연아는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에 걸쳐 세계 여자 피겨 스케이팅 무대를 양분한 라이벌 사이다. 주니어 시절엔 아사다가 김연아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성인이 된 뒤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김연아에게 상대적으로 밀렸다. 아사다는 김연아의 은퇴 이후에도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2016년 일본 선수권에서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지자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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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선수 시절 김연아를 넘지는 못했지만, 아사다는 2017년 은퇴식 당시 김연아에 대해 "훌륭한 선수였고, 서로 경쟁하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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