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소식에도 일제히 상승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16일 국내 증시도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수혜주에 주목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82포인트(0.53%) 상승한 4만211.7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12포인트(0.4%) 뛴 1만8472.5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선거 유세 중 암살범이 쏜 총알에 오른쪽 귀를 스치며 상처를 입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며 대권 가도가 더욱 순탄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주가 상승세다.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확대 전망에 31.37% 급등했다. 또 공화당 행정부 출범 시 보험사의 비용 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휴매나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각각 0.52%, 0.75% 상승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힌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는 1.7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을 넘어서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2.57%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우지수는 에너지와 금융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끝났다"며 "이는 피격 사건 이후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짐에 따라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5%,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4% 하락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스마트폰과 반도체라는 '쌍두마차'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율 레벨은 부담되지만 수출기업 실적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IT 중심의 제조업 투자 확대는 자국 산업 부활을 위한 인프라 투자 증가로 IT, 전력기기, 원전 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원 축소는 유럽 국가들의 자체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위비 증액을 예상해 볼 수 있어 방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IT를 비롯한 수출 중심 업종의 매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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