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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사흘 앞 佛 하원…총리 후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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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P 내 신경전에 틈새 파고드는 범여권

프랑스 새 하원 개원을 사흘 앞뒀으나 새 정부 구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5일(현지시간) 일간 르 몽드에 따르면 이번 총선으로 구성된 하원은 오는 18일 개원할 예정이다. 이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교섭단체 공식 선언을 한다. 19일엔 사무국을 설치하고, 20일엔 상임위원회도 구성한다.

그러나 총선 이후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정부 구성은 여전히 윤곽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최다득표 정당으로 총리 배출을 자신했던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내부 갈등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NFP내 최대 세력인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2위 세력인 사회당 간 신경전 탓이다.


LFI는 프랑스 해외령 레위니옹의 도지사 위게트 벨로를 총리 후보로 밀었다. LFI 자체 인사를 내세웠다간 거부당할 위험이 크다는 판단 아래 외부 인사를 민 것이다.

그러나 온건 좌파 성향의 사회당과 녹색당은 벨로 도지사를 총리 후보로 세우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두 정당의 반대에 벨로 도지사는 14일 성명을 내고 총리 후보 제안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LFI는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가 자신이 총리가 되고 싶어 다른 후보들을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LFI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사회당이 자신들 후보 이외 모든 후보에 대한 거부권을 철회하고, 마크롱 진영과의 어떤 형태의 협정도 거부하며 NFP 공약을 실행할 의지를 명확히 하기 전까지 이 문제(정부 구성)에 대한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회당은 "우리는 NFP가 제시한 후보를 조직적으로 거부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반박했다. 또 사회당·녹색당·공산당은 총리 후보에 시민 사회 인사를 내세우고 싶다는 뜻을 LFI에 밝혔다.


이에 범여권은 의회 내 공화전선 다수파를 구축하기 위해 NFP 내 분열을 틈타 사회당 등을 공략하고 있다. 범여권은 좌우 극단을 제외한 온건 성향 정당을 뭉쳐 공화 전선이라는 다수파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은 "사회당이 NFP와 결별한다면 우리는 공화주의적이고 합리적이며 세속적인 사회당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우파 공화당이 범여권과 연대 가능성이 높으나, 공화당 내에서 연대 대가로 총리직을 요구하고 있어 공화 전선을 구축하더라도 정당 간 세력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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