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 시장 선두 10위권 중 9곳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가 유일하게 공동 9위로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4년 1분기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 분기별 시장 및 공급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시장 1위는 중국의 BTR로 점유율 24%를 차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음극재 총 출하량은 약 23만9000t으로 집계됐다. 이중 BTR이 5만7000t으로 가장 많이 공급했으며 2위는 샨샨(Shanshan)으로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3위는 중국의 지첸(Zichen)으로 점유율 9%, 공동 4위는 중국의 샹타이(Shangtai), 신줌(Shinzoom), 카이진(Kaijin)으로 각각 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 시장의 1위부터 8위까지 중국 기업이 싹쓸이한 가운데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동다오(Dongdao)와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업의 전 세계 음극재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7.5%에서 2023년 92.6%까지 늘어나는 등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음극재 분야에서 한국의 대중국 의존도는 90% 이상에 달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흑연의 97.2%, 인조흑연의 95.3%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리튬이차전지 음극재는 대부분 천연흑연이나 인조흑연을 사용하며 여기에 실리콘을 약간 섞어쓰는 방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중국 등 해외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중국산 흑연을 대체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미국 재무부는 흑연을 '현실적으로 추적이 불가능한 핵심 광물'로 분류해 2026년까지 적용을 유예한 바 있다.
한편, 2024년 상반기 음극재 평균 가격은 인조 흑연의 경우 킬로그램당 4.5달러, 천연흑연은 5달러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인조흑연의 가격이 천연흑연보다 비쌌으나 과도한 공장 증설로 인해 인조흑연의 가격이 내려가 현재는 역전된 상태다. SNE리서치는 "인조흑연, 천연흑연, 실리콘 등 음극재 소재는 이차전지 판매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올해 내내 가격이 하락 내지 현상 유지하다 2025~206년이 일정한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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