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달라도 적 아닌 이웃, 시민"
"총격범 범행 동기 몰라" 독립조사 지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과 관련해 "정치적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허용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들이 '정치의 온도'를 낮추고, 상대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적이 아닌 이웃이자 친구, 동료, 시민이며 무엇보다 미국 국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는 함께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집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한 걸음 물러나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여기에서 어떻게 더 나아갈 것인지를 점검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며 "미국에는 어떠한 종류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 예외는 없다"고 규탄했다. 또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공격과 낸시 펠로시 의원의 남편 구타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 폭력의 정상화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 의견 대립은 인간 본성의 일부임을 인정하면서도 폭력으로 비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그는 "정치는 '킬링 필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암살자의 손이 아닌 국민의 손에 달려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이번 사건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의 단독 범행이며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재산을 수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범의 범행동기는 아직 모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와 관련해 "어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독립 조사를 지시했고, 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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