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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물놀이 가기 두렵다"…영유아 감염률 90% 수족구병 '주의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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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감염률 90.2% 수족구병 유행
감염 3~7일 후 증상…뇌수막염으로 번지기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영유아(0~6세) 감염률이 90%로 높아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족구병 전체 환자의 90.2%는 영유아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수는 한 달 사이 2.3배 증가했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환아의 입 [사진= Wikipedia]

수족구병에 감염된 환아의 입 [사진=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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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표본 감시 결과 방문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6월 둘째 주 기준 34.1명으로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한 2019년보다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은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발의 물집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몸에 붉은 반점처럼 발진이 올라오는데 이를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생기는 땀띠나 모기, 벌레 등에 물린 자국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은 발진과 함께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 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강조했다.


증상은 대게 감염 3~7일 후에 나타나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 명이 걸리면 반 전체가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그 때문에 수족구병이 확진될 경우 의사의 완치 소견서 없이는 등원이 불가능하다.

대부분 일주일이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여행을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아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봐 여행을 포기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3세 아들을 둔 최모 씨(35)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해 여름휴가를 취소할지 고민 중"이라며 "지난해 여름에도 아이가 두 차례 수족구병에 걸려 휴가를 포기했다. 아직 증상은 없는데 주변에 하나둘 확진 사례가 나와 올해 여름휴가도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감염병이나 부상 등 예기치 않은 문제로 불가피하게 예약을 변경, 취소해야 할 경우 취소 수수료 부담을 줄여달라는 목소리가 커지자 관련 이벤트 상품을 출시하며 여행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한 여행 플랫폼은 건강 이상, 교통·날씨 문제, 심지어 개인 사유에도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여행 취소 수수료를 보장해주는 보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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