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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6월 CPI 둔화·기술주 하락에 혼조세…국채금리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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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 상승률 전년比 3% '예상 하회'
끈질긴 주거비 상승세 둔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국채 금리 급락
주택 관련주는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석 달 연속 둔화되며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됐지만, 기술주가 하락하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약세다. 국채 금리는 피벗(pivot·정책 전환)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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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상승한 3만9754.7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9% 내린 5617.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8% 밀린 1만8502.0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3.1%)와 전월(3.3%) 수치 모두 밑돌며 석 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 전환해 전망치(0.1% 상승), 전월(0%) 수치 둘 다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3%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석 달 연속 2021년 4월 이후 최저였다. 시장 예상치(각각 0.2%, 3.4%)와 전월(0.2%, 3.4%) 수치도 전부 밑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3.8% 내리며 CPI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그동안 끈질기게 발목을 잡아 온 주거비는 0.2% 올라 2021년 8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차, 중고차, 운송 서비스 가격도 하락했다.


지난달 CPI 발표 후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번지며 국채 금리는 급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보다 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9%,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bp 밀린 4.52%선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도 9월 금리 인하 베팅을 늘리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87% 반영하고 있다. 전날 73.4%에서 급등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증거와 6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했다는 Fed의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며 "Fed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리건 캐피털의 스카일러 웨이낸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또 다른 좋은 CPI 지표가 나온 만큼 이르면 9월 금리 인하의 문이 열렸다"며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계속 협조적이라면 12월에 다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는 전주와 달리 노동시장 냉각 조짐은 확인되지 않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30일~7월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23만6000건)와 직전 주 수정치(23만9000건) 모두 밑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23~29일 주간 185만2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186만건)와 직전 주 수정치(185만6000건) 둘 다 하회했다. 전주인 지난달 16~22일 주간에는 9주 연속 늘어나며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증가세가 꺾였다.


종목별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택 관련주가 상승세다. 미국 최대 주택용품 업체인 홈디포는 1.78% 오르는 중이다. 미국 주택건설업체인 D.R. 호튼은 5% 뛰고 있다. 펩시코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 후 1.45% 내리는 중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2.52% 빠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금리 인하 전망에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9달러(0.4%) 상승한 배럴당 82.39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27달러(0.3%) 오른 85.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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