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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청소해드리는 삼성 에어컨 月15만원에 쓰세요'…가전 구독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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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 구독 사업 윤곽…"9~10월께 선언"
AI 가전 중심…LG전자와 경쟁 불가피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구독 사업에 뛰어든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가전 구독 시장 진출은 사실상 시기 문제만 남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가전 구독 시장은 LG전자가 2022년 본격 진입한 이후 최근 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 기업 간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에어컨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에어컨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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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10월 구독 서비스 출시

12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10월께 인공지능(AI)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가전 사업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구독 사업을 준비하는 게 맞다"며 "늦어도 10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 소비자 혜택을 높일 각종 부가 서비스를 마련하면서 카드사들과 협력해 제휴카드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 업계 관계자는 "여러 카드사가 구독료 혜택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이번 제휴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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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구독은 과거에 할부로 구매하던 방식과 다르다. 기간을 설정한 뒤 매달 월정액을 내고 제품을 이용한다는 건 다르지 않지만 제품 관리와 수리 등의 서비스도 받는다. 가격대가 높은 대형 가전이나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일시에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구독 방식이 소비자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400만원짜리 에어컨을 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경우 3년 계약 기간을 설정하면 매월 15만원씩 내면 된다. 에어컨 청소 등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시장 진출을 결정한 건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가 시장에 뛰어든 이후 빠르게 성과를 내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구독 관련 매출은 1조원을 넘겨 유니콘 사업이 됐다. 올해는 연간 구독 매출액이 지난해 최대 규모 매출액(1조1341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란 구체적인 전망도 나왔다. 지난달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36.2%는 구독형 모델을 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올해를 ‘AI 원년’으로 선포하고 AI 기능을 탑재한 각종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건조기, 에어컨 등이 구독 대상 품목으로 꼽힌다.


‘유니콘 사업’ 놓고 양강 대결 불가피

삼성전자는 과거 외부 업체 제휴를 통해 가전 렌털 서비스를 했지만 직접 구독 사업에 진출한 적은 없다. 자사 가전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각종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케어플러스’를 선보인 정도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 /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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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삼성전자 서비스 출시로 하반기 가전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쟁사인 LG전자는 가전 구독 시장에서 먹거리를 늘리며 자사 가전 사업 핵심 키워드로 구독을 내세우고 있다. 소형 가전 중심이던 렌털 시장에서 2022년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구독 사업을 확대한 결과 성과를 내고 있다.


가전 구독 시장에 삼성전자가 가세할 경우 구도는 양강 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비자 혜택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장에 경쟁 업체가 추가되면 가격 인하, 서비스 다양화 등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아질 것"이라며 "실질적인 경쟁 상대가 없을 땐 가격이나 서비스 등에 대한 결정권이 한 기업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구독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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