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 등 교통 불편 불가피
신교 정밀안전진단 후 보수·보강에 1년 걸릴 듯
구교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병행, 철거 후 재가설에 3년 소요
10일 새벽 많은 비에 교량 상판이 침하된 것으로 확인된 대전 유등교를 완전 복구하기까지는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0분께 유등교 일부가 가라앉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경찰이 이 같은 사실을 대전시 도로 부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8시28분부터 유등교에 대한 긴급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시 해당 부서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상판 하류측 구교 40cm, 상류측 신교 20cm가 침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교각 하부 세굴(강물 등에 의해 패이는 것)로 상판이 침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등교는 1970년 12월 폭 15.65m, 길이 168m(구교)로 준공된 뒤 도시 확장에 폭 14.35m를 넓혀 현재(폭 30m)에 이르고 있다.
시는 신교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에 1개월, 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보수·보강에 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구교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병행해 철거 후 재가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럴 경우 최소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구 도마동과 중구 유천동을 잇는 중심 교량인 유등교가 완전 복구되기까지는 3년~4년이 소요돼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현재 계룡2002번 버스를 포함해 14개 노선에 대해 태평교와 도마교 등으로 우회토록 하고, 27번 기점 기준 도마e편한세상, 도마시장 등은 미정차 상태로 운행해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교의 경우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재난관리기금을 신속하게 확보해 보수·보강할 계획"이라며 "집중호우로 침수된 나머지 8개 교량에 대해서도 점검을 강화하도록 용역사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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