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건 울산과 양심 아닌가?"…'나를 버렸다' 홍명보 말에 조롱·비난 폭주
누리꾼 뿐 아니라 축구계 안팎으로 비판 이어져
울산 홈경기에서도 홈팬들 걸개 내걸며 조롱
10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이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했던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밝힌 것을 두고 축구 팬과 누리꾼의 조롱과 비판이 이어졌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홍명보 오늘 인터뷰 요약'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축구 팬이라 밝힌 글쓴이 A씨는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가 끝난 후 나온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에 대한 자기 생각과 더불어 울산 HD 팬들이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사진을 함께 올렸다.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먼저는 그는 강팀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홍 감독이 경험이 쌓여서 10년 전과는 다르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바로 직전에 광주한테 패배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 내용에 짧은 코멘트를 단 A씨는 "홍명보가 자신이 순교자인 거처럼 단단히 착각하는 듯"이라며 "현실은 모든 준비 다 끝낸 바그너 배제하고 역대급 대우에 지원 보장받으면서 감독 선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했기만 기대했던 것보다 더 최악의 인터뷰였다"며 "홍명보는 예전부터 부끄러움을 모르는 거 같다. 10년 전 긁힌 거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나"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명보가 버린 것은 양심이 아닐까"라며 비판했다.
0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이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했던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밝힌 것을 두고 축구팬과 누리꾼의 조롱과 비판이 이어졌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원본보기 아이콘누리꾼뿐 아니라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 직후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박문성 해설위원 또한 홍 감독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 해설위원은 "그러면 울산은 대한민국 축구가 아닌가? K리그는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게 아니냐"며, "그동안 맨날 K리그가 중요하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여전히 인식은 대표팀을 위해서 K리그가 희생돼도 된다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문성 위원은 "울산 팬들의 아픔과 고통은 이해하지만, 저는 더 큰 거를 위해서 떠난다. 이런 얘기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10일 홍명보 감독은 오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로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그 안에 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과적으로 내 안에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다. 새 팀을 정말로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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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앞서 여러 차례 대표팀 감독직엔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 이사를 만난 뒤 10시간이 되지 않아 마음을 바꿔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홍 감독은 "울산에서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겁게 지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했던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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