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청문회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10일 국내 증시에선 이 같은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차전지와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업종을 중심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82포인트(0.13%) 내린 3만9291.9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13포인트(0.07%) 상승한 5576.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5포인트(0.14%) 오른 1만8429.29에 거래를 마감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매수세가 몰려 2.48% 상승했다. 테슬라(3.71%)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년여 만에 가장 긴 상승 랠리를 기록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되찾은 애플은 0.38% 올랐다.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2분기 최대 2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뒤 4.79% 하락했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정책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함께 시사하면서 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1% 내렸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4%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등 개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가 강세였는데, 이는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이차전지와 자동차(부품), 반도체 업종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같은 업종들이 국내 증시의 핵심 산업인 점을 고려하면, 지수의 상승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 자금의 유입도 지수 하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81원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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