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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여사 문자’ 파문,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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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블랙홀된 ‘읽씹’ 논란
박지원 “‘윤한’ 아닌 ‘김한’ 갈등”
박수현 “감정의 골 쌓여”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야권에서는 ‘국정농단’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려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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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도 문자를 많이 보냈지만 장관들한테도 많이 보냈다는 설이 나오고 보도가 있다”면서 “그것이 밝혀지면 국정농단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완전히 루비콘강을 건너서 분열이 시작된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든 실패를 하든 친윤(친윤석열), 비윤(비윤석열)은 갈라지게 돼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표현한 박 의원은 “소위 제2연판장까지 나올 정도로 이미 깨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민심을 가지고 있고 당내에서도 지지도가 제일 높기 때문에 후보를 셋 내세워서 표를 가르면 1차에서 과반이 안 된다. 나중에 결선에서 뭉쳐서 한 전 위원장을 떨어뜨린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것(전당대회 자체)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싸움이 아니라 김 여사와 한 전 위원장의 싸움”이라며 “엄격하게 보면 ‘김·한’ 갈등이다. 누가 죽는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본질을 봐야 한다. 지금이라도 김 여사가 사과하고 특검 받아서 사실대로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콩가루 집안이 돼 싸우고만 있으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일갈했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논란의 문자를 누가, 무슨 의도로 공개한 것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객관적으로, 상식적으로 볼 때 한 후보 측에서 흘렸을 리는 없을 것 같고 결과적으로 김 여사 측에서 흘렸을 개연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흐름”이라면서 “그만큼 지금 감정의 골이 굉장히 쌓여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문제(문자 파동)는 두 분 사이에 서로 주고받은 것이고 주장이 다르니 결과적으로 진상은 밝혀지지 않겠지만 이미 당 내부의 갈등 에너지는 지금 충분하게 쌓여가고 있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친윤과 비윤의 갈등,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내지는 정당 개입 등이 본질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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