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위험지역 228명 일시 대피
주말 동안 중부지방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됐다. 경북에서는 8가구가 침수되는 등 호우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8일 행정안전부는 충청권, 경북권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새벽 3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호우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전, 충북 옥천, 충남 논산·부여, 경북 상주·예천·안동·의성·영양·영덕 등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이들 지역에는 이날 새벽부터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경북 안동에는 지난 6일 밤 9시부터 총 175.7㎜의 비가 내렸는데 이 중 125.4㎜가 이날 0시부터 5시간 동안 내렸다. 같은 기간 ▲영양 115.0㎜ ▲상주 94.5㎜ ▲옥천 93.5㎜의 비가 내렸다.
이번 호우로 현재까지 경북 지역에만 8가구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청송군에서 3가구 5명이 대피했고, 안동에서 5가구 19명이 대피했다. 영양에서도 26명이 침수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 위험으로 146세대 총 228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과 충남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충북·충남·경북·대전 일부 지역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밖에도 정부는 호우 경보가 내린 지역의 국립공원 6개와 둔치주차장, 야영장, 산책로 등을 통제하고 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실시간 상황 관리와 신속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에서는 비상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위험징후 포착 즉시 즉각적인 초기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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