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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없이 고기만 먹어야 할 듯"…장마철 채소값 폭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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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새 상추 17%·쌈배추 26% 올라
장마 끝나도 폭염·태풍으로 오름세 지속 예상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쌈 채소 가격이 폭등해 외식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1178원으로 일주일 만에 17.3% 올랐다. 이는 한 달 전 가격인 872원과 비교하면 35.1%나 비싼 것이다. 또 쌈배추(알배기배추)는 한 포기에 3032원으로 일주일 만에 26.0%나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9.1% 올랐다. 깻잎도 100g에 2087원으로 일주일 만에 2.2% 올랐다.

과일, 채소값이 폭등해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달 25일 경기도 성남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과일, 채소값이 폭등해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달 25일 경기도 성남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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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표적인 쌈 채소인 적상추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쌈배추는 평년보다 23.5% 비싸고, 깻잎 가격은 평년보다 10.2% 올랐다.

일부 채소류 가격은 이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1276원으로 일주일 만에 30.1% 올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65.5% 오른 것으로, 평년보다는 38.6% 비싸다. 당근은 1㎏에 6177원으로 일주일 새 5.6%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1.5% 올랐고, 평년과 비교하면 무려 74.8%나 폭등했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당근이나 시금치는 아예 재료로 쓰지 않는 음식점이나 반찬가게도 늘고 있다. 또 고깃집이나 횟집 등은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쌈 채소를 손님에게 내놓지 않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양을 줄이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문제는 장마가 끝난 후에도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해 때문에 농산물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5%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추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8월에 발생한 폭염과 폭우 때문에 배추 출하량이 크게 줄어 한 달 새 도매가격이 2.5배로 치솟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이달 배추, 무, 당근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싸지만, 참외와 수박 등 과채 가격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농경연은 '농업관측 7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10㎏에 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여름 무도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정도 줄어, 무 도매가격이 20㎏에 1만5000원으로 2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30.1% 오른 것이다.


반면 농경연은 이달 제철 과채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외는 10㎏에 2만2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1% 내리고 수박은 ㎏에 1900원으로 13.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토마토 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5.6% 내릴 것으로 봤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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