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총리 3선 이후
경제정책 드라이브 기대감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호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3선 이후 인도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고점이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인도 대표 주가 지수인 센섹스는 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8만 선을 넘어섰다. 같은 날 니프티50지수도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들 주가 지수는 최근 한 달 새 각각 7.62%, 11.94% 뛰었다. 지난달 초 마무리된 인도 총선 이후 모디 총리의 집권 여당이 새로운 연합 정부 구성으로 성장 중심 경제정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인도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하다.
모건스탠리의 리담 데사이 인도 최고 주식 전략가는 그 이유로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들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0~6.5%, 명목 GDP 성장률은 10~12%로 전망된다”며 “이는 주식 시장에 당연한 호재”라고 강조했다.
증시 투자의 최초 기준이 되는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좋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인도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2024년 회계연도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15.6%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특히 경쟁국으로 강조되는 중국의 기업 주당순이익(10%)을 웃도는 수치다.
어느 정도 물가가 잡힌 인도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인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75%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측치(4.90%)를 하회한 것인 동시에 5개월 연속 물가 상승 둔화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인도 증시의 최대 악재는 유가로 꼽힌다. 최대 원유 소비국인 인도에서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직결돼 당국의 재정적자 악화를 부르고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다만 인도는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원유 거래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중국 경기 침체로 글로벌 원유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이 같은 악재는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은 니프티50지수가 연말까지 26000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약 66%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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