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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 한 겁니다"…뇌경색 노인 병원행 돕고 사라진 육군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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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에 육군 소령 미담 올라와
뇌경색 어르신 구급차에 인계하고 떠나
"가장 든든한 울타리는 군인임을 느꼈다"

한 육군 소령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노인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도움을 주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사연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에는 "지난 27일 오전 9시께 강원도 인제 남면 어론리에서 한 어르신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려면 보호자가 빨리 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이미지출처=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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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는데, 그 순간 든든한 지원군이 나타났다고 한다. 육군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어디선가 보호자 할머니를 모시고 나타나 보호자와 아픈 어르신을 구급차에 태운 뒤 유유히 떠난 것이다. A씨는 "정신이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남성이) 육군 소령이라는 것 말고는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소령님은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이다'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나셨다"고 말했다.

그는 "늦었지만, 이곳에서라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올린다"라며 "언제나 국민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걸 느꼈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잘하셨습니다", "더운 날씨에 늘 감사합니다", "군인의 자부심은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것에서 옵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미지출처=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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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페이지에는 군인과 관련한 따뜻한 소식이 종종 전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 동물보호 단체가 로드 킬을 당한 강아지를 위해 자기 군복을 덮어주고 차량을 통제해 준 변윤섭 육군 중사에게 위로와 용기를 받았다는 사연을 올렸다.


당시 작성자 B씨는 "4월 17일 진돗개 아이 하나가 우리 단체에서 양주 임시보호처로 이동한 뒤 18일 오전 임시보호자가 유실했다"며 "19일까지 아이를 찾아 나섰지만, 성과가 없던 중 19일 오후 늦게 '군인이 차량을 통제하고 아이를 보살펴주고 있다'는 어느 분의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B씨는 "현장에 달려가 보니 아이는 로드킬당해 싸늘히 도로 위에 죽어가고 있었다"며 "변 중사님은 아이를 외면하지 않고 본인의 군복을 덮어 아이의 마지막을 지켜주셨다. 길 위의 아픈 아이를 위해,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통제 및 아이를 보살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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