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30분 국립해양박물관 앞 해상
시·해양경찰서 공동주관, 총10개 기관 참여
부산시가 유관기관과 함께 해양사고 대응 태세 확립에 나섰다.
시는 4일 오후 2시 30분 국립해양박물관 앞 해상에서 ‘부산항 통합 해양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부산해양경찰서와 공동 주관으로, 훈련에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대학교 등 총 10개 기관·업체가 참여했다.
동원된 장비는 선박 18척과 구조헬기 1대, 구급차 1대 등이다.
시는 매년 2회 민·관 합동으로 해양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부산항 입출항이 많은 여객선과 화물선 간의 충돌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관련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2일 중국발 크루즈선이 6년 만에 부산항에 기항하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내·외 여객선의 부산항 입출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고려했다.
이날 훈련은 부산 생도 남동방 7해리 부근 해상에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행복호(국제여객선 모의선박)와 부산항으로 입항하던 화물호(유해물질운반선 모의선박)가 충돌한 상황을 가정해 신고접수, 상황전파, 인명구조, 선체구조, 해양오염 방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행복호(국제여객선)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상황실은 사고 상황·인명 피해 현황 등을 파악한 다음, 헬기와 각 함정에 전파하고 익수자와 여객선 승객 인명구조를 지시했다.
또 충돌로 인한 행복호 선미 부분과 화물호 화물창 파공으로 행복호(여객선) 타기실 침수와 정전, 화물호의 적재화물(유해화학물질) 해상 유출에 대응하고자 파공 부분 봉쇄와 승객 수색·환자 이송, 해양오염 방제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훈련은 사전훈련 없이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진행됐다. 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신속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제 해양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과 사고 피해 최소화에 빈틈없이 대비할 계획이다.
실제 사고 발생처럼 사고 상황을 기관별로 숙지해 인명구조, 해양오염 방제 등 배정받은 임무에 따라 기관별로 임무에 필요한 세부계획을 수립한 다음, 타 기관(부서)과의 협의 등을 거쳐 최종 행동 사항을 확정하고 수행했다.
시는 이번 유관기관 합동 해양사고 대응훈련 외에도 부산 바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선박이 교량에 충돌한 상황을 가정해 부산해양경찰서 등 12개 기관과 합동으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6월에는 부산과 남해 앞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부산해양경찰서 3001함 취역식에도 시가 함께했다. 두 행사 모두 박 시장이 직접 참석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심성태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의 여객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여객선 충돌 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해양안전 도시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는 앞으로도 각종 해양사고 대비 훈련을 지속 실시하는 등 해상안전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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