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세 번째 요구
사퇴 기로 바이든, 주말이 분수령
지난주 첫 대선 TV 토론에서 완패하며 사퇴 압박에 몰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이 또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세스 몰튼 연방하원의원(매사추세츠·민주)은 이날 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위해 큰 봉사를 했지만 지금은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야 할 때"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새로운 지도자가 나올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몰튼 의원이 언급한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두 번째 임기를 마친 후 1979년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헌법에는 임기 제한 조항도 없었다.
몰튼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 포기를 요구한 세 번째 민주당 의원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 3일에는 그리핼버 하원의원(애리조나)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올해로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허공을 응시하는 등 노쇠한 모습으로 고령 리스크를 집중 부각시켰다.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급부상하며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내비친 상태다. 독립기념일인 4일과 5일 이틀이 그의 재선 여부를 좌우할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8시 독립기념일 행사, 특히 5일 예정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지지층의 우려를 불식시켜야만 대선 레이스에 남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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