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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美 대선 토론 후 '레이디 맥-바이든' 된 영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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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눈앞에서 무너지는데 필사적으로 권력 매달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 속의 맥베스 부인에 빗대

미국 대선 첫 TV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를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당내 동요 확산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이 완주 의지를 고수하는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설득해낼 수 있는 사람인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완주를 독려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바이든 여사를 향하고 있다.

부인 질 여사·차남 헌터와 걸어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부인 질 여사·차남 헌터와 걸어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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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여사는 TV 토론 사흘 후인 지난달 30일 패션잡지 '보그'에 민주당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제기되는 사퇴 압박과 관련해 "가족들은 그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대통령으로서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면서 '사퇴 불가'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보수 뉴스 사이트 데일리 캘러는 바이든 여사를 권력을 위해 남편을 부추기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속의 맥베스 부인에 빗대 '레이디 맥-바이든'이라고 부르면서 "남편이 자기 눈앞에서 무너지는데 필사적으로 권력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맥베스(Macbeth)'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 국왕 맥베스(막 베하드)의 일생을 다루는데, 인간이 욕망 때문에 서서히 타락하다가 선을 넘고 파멸에 이르는 작품이다.


스코틀랜드의 왕족이자 용맹한 장군인 맥베스는 반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친구이자 부관인 뱅코우와 함께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와 만난다. 마녀들은 맥베스가 왕이 될 것이며, 뱅코우의 자손 또한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레이디 맥베스는 맥베스를 부추겨 왕을 시해하게 만든다.

보그 표지 모델로 등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사진=보그 표지]

보그 표지 모델로 등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사진=보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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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맥베스는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모든 것을 잔혹하게 처리하면서 폭군이 되고, 또 다른 예언의 대상인 뱅코우의 일족도 몰살한다. 그러나 맥베스는 이에 대한 죄의식으로 죽은 이들의 환영과 공포에 시달리며 고통받는다. 한편, 맥베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자들이 힘을 모아 반란을 일으키고, 이에 죄책감을 느낀 레이디 맥베스도 몽유병에 걸려 시달리다 결국 자살한다. 이후 혼자 남겨진 맥베스는 마녀들에게 농락당했음에 한탄하며 전쟁터에서 죽임을 당한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TV 토론 뒤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는 그들이 대선 레이스에 남는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NYT에 따르면, 이러한 시점에 바이든 여사를 커버 기사로 다룬 패션지 보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였지만 다른 여러 비판적 언급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 중 한 사람은 바이든 여사가 "미국인의 안전과 행복을 희생해가며" 자신과 남편의 야망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은 엑스( X·옛 트위터)에 "나는 더 이상 물러나지 않는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을 탓하지 않는다. 그는 더 이상 그 자신에 대한 중요한 판단을 내릴 정신적 명민함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서 "잘못이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에게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 부통령, 대선후보를 거쳐 대통령이 되기까지 40여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바이든 여사는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바이든 대통령의 조언자, 보호자 역할까지 한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지난 27일 TV 토론으로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저하 의혹이 증폭되면서 바이든 여사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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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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