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코리아 출범…신차 2종도 공개
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마세라티코리아 출범행사에서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왼쪽),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가운데) 등 경영진이 이날 국내 첫 공개한 '뉴 그란투리스모'와 '뉴 그란카브리오'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마세라티)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기존처럼 국내 총판을 통하지 않고 마세라티코리아를 출범시켜 국내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 홍보·판매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차를 투입하며 그간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마세라티는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마세라티코리아 출범 행사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동안에는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에 국내 총판을 맡겨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마세라티코리아를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업부문 내 마련하고 국내 사업을 직접 진행한다. 당초 별도 한국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모회사의 사업부문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인증 전문인력 등 모회사의 기술과 인력, 서비스네트워크를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세라티코리아를 출범하면서 신차도 적극 출시하는 한편 홍보와 판매 전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이날 마세라티 코리아는 2도어 쿠페 '뉴그란투리스모'와 4인승 컨버터블 '뉴그란카브리오' 2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마세라티 특유의 외관을 보다 다듬고 실내도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8.8인치 보조 디스플레이, 12.2인치 디지털 계기판 등으로 현대화했다. 두 차량 모두 V6 3.0ℓ 네튜노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에는 F1 경주차에 들어간 프리챔버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이중연소 기술이 적용됐다. 뉴그란투리스모 모데나 트림은 최고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600Nm, 뉴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 트림은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650Nm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매달 이탈리아에서 100% 설계·개발·제작된 신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마세라티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일환인 '폴고레' 라인업도 국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2028년에는 전체 제품군을 전동화 모델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 대응 전략도 강화한다. 애프터서비스(AS) 등 네트워크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지난해 6월 출시한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트라이던트'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소 부진했던 국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마세라티의 판매량은 2018년 1660대에서 지난해 434대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5월 기준 128대 판매에 그치며 포르쉐(3303대)는 물론 람보르기니(155대), 페라리(136대)에도 뒤처졌다.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도 "한국 시장은 럭셔리 감성과 이탈리아 장인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춰 마세라티의 혁신적인 제품을 접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마세라티코리아의 출범은 마세라티가 진출한 수많은 국가 중에서도 한국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의미이며, 한국 시장에서 최고 품질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을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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