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중동 내 반(反)미·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총동원해 헤즈볼라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말 하라지 이란 최고지도자실 고문은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공격한다면 역내 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며 전면전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헤즈볼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라지 고문은 "(전쟁이 발발하면) 모든 레바논 사람, 아랍 국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의 축이 레바논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란을 비롯해 모든 나라가 참전하게 돼 전쟁이 결국 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라지 고문은 또 "확전 상황이 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이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미국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되자 하마스를 지지하며 국경지대에서 교전을 벌여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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