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배우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한 청탁과 관련된 인물로 알려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달 말 김 전 의원의 부인 제니퍼 안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안씨에게 김 전 의원 관련 청탁이 최 목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서울의소리에 따르면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 전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김 전 하원의원 주도로 진행되는 미국 전진연방의원협회 방한 시 윤 대통령 부부의 참석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하원의원은 최 목사와 미국에서 활동하며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인물로, 최 목사가 김 의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부탁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 목사 측은 김 여사에게 명품 화장품과 향수 등을 선물한 2022년 6월부터 디올백을 전달한 2022년 9월 사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국립묘지 안장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조모 대통령실 행정관과 국가보훈처 직원을 연결해주는 등 김 여사가 최 목사의 청탁을 일부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다만 김 하원의원의 국립묘지 안장은 대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이뤄지지 않았고, 전직 미국 연방의원협회와의 접견도 성사되지 않았다.
관련해 검찰 수사팀은 지난달 18일 조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주변 참고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여부 및 시기와 방식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소환계획을 묻는 말에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됐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고, 수사팀이 정할 것"이라면서도 "누차 말했듯이 법 앞에는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 확인, 법리판단을 검사들에게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원칙에 맞는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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