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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으로 인생 '대역전'…무대 뒤 댄서에서 주인공 됐어요[콘텐츠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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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출신 크리에이터 미우 인터뷰
꾸준한 영상 업로드…170만 구독자 돌파
'유튜브 쇼핑' 브랜드 협업 확대

"댄서로 일을 하다 보면 방송을 촬영하는 시간보다는 중간 대기 시간이 훨씬 길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남는 시간이 아까워서 댄스 숏폼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죠. 팬도 많이 생기면서 크리에이터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크리에이터 '미우(본명 정수민)'는 춤으로 시작해 운동과 브이로그,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다. 그의 직업은 댄서였는데, 활발히 활동하던 중 5년 전 처음 접한 숏폼 콘텐츠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꿨다. 현재 정씨의 유튜브 채널을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 수 총합은 17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미우' 정수민 씨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카페24]

'미우' 정수민 씨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카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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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주인공'이 됐다. 그는 "댄서는 가수 뒤에 있는 역할이라 너무 카메라에 시선을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크리에이터 활동을 할 때는 내가 주인공으로 카메라를 향해 보여주고 싶은 것을 전부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크리에이터 활동을 생소하게 여겼던 동료 댄서들도 최근에는 저에게 노하우나 팁을 물어볼 정도로 많이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구독자를 빠르게 늘린 비결은 꾸준함과 소통이다. 매일 1개 이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편집하고 게시하면서 구독자와 꾸준히 소통했다. 여기에 색다른 구도로 촬영하는 등 소소한 차별점을 담은 점도 인기를 끌었다. 춤을 추는 동료 댄서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으면서 함께 춤추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는 뒷모습만 보이는 독특한 구도로 주목받으며 유튜브에서만 1452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자 자연스럽게 사업을 확장할 기회가 찾아왔다. 정씨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당시 신고 있던 부츠를 만든 기업 대표님에게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며 "그냥 마음에 들어서 신고 있던 신발이었는데, 콘텐츠와 만나면 회사 운영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브랜드 협업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해 커머스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효과를 내는 건 유튜브 쇼핑과의 연동 서비스다. 카페24 플랫폼을 활용, 제휴를 맺은 브랜드의 상품을 콘텐츠에 직접 노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클릭하는 시청자는 곧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활용한 덕분에 그의 소속사 '순이엔티'에서 브랜드 협업 사례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낼 수 있었다.


협업 콘텐츠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진정성'이다. 정씨는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시청자에게 추천할 만하다는 확신이 들 때만 제휴를 진행한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먼저 기획한 후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전략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씨는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조차도 콘텐츠를 볼 때 오직 광고만을 위한 콘텐츠는 기피하게 된다"며 "광고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라고 해도 누가 봐도 재미와 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접 인바디 측정과 운동을 진행하며 함께 운동할 것을 권하는 콘텐츠,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담은 재미 콘텐츠에 상품을 노출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좋은 성과를 냈던 콘텐츠 중 하나는 닭가슴살과 같은 다이어트 식품과의 협업 영상이다. 다이어트를 주제로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상품을 자연스럽게 영상에 녹여냈는데, 상대적으로 조회수가 낮게 나오는 협업 콘텐츠임에도 29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씨는 "콘텐츠 특성상 레깅스와 같은 운동복을 입고 촬영에 나설 때가 많아 체중 관리가 필수적인데, 당시 마침 다이어트가 필요하던 상황이라 닭가슴살 아이템을 선정했다"며 "주 시청자층이 2030세대고, 시기도 여름이어서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분들의 눈에 들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크리에이터로서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처음에는 콘텐츠에 예쁘고 멋진 모습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영상 댓글을 보다가 내가 신나게 춤추는 모습을 보고 우울한 마음을 이겨냈다는 댓글을 보고 큰 울림을 받았다.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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