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서 매장 두 곳을 철수했던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이번엔 명품매장이 즐비한 맨해튼 5번가에 진출한다.
이케아 매장을 운영하는 잉카그룹의 투자부문 계열사인 잉카인베스트먼츠는 1일(현지시간) 엑스텔 디벨롭먼트가 맨해튼 5번가에 건설 중인 빌딩의 지분 3분의 1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지분 매입을 위해 투입된 금액은 3억~5억달러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잉카인베스트먼트는 해당 부동산의 우선지분파트너이자, 건물 내 7430㎡ 규모의 소매공간을 소유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 공간에 일종의 고객미팅장소라 할 수 있는 이케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케아측 관계자는 "세부 사항은 아직 유동적"이라면서도 "한가지 옵션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고 운반할 수 있는 전통적 매장 형태"라고 설명했다. 잉카인베스츠먼트측 역시 "고객들에게 이케아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장기전략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전했다.
5번가 매장의 규모는 2008년 브루클린 레드훅에 마련된 6.5에이커 규모의 매장보다 훨씬 작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몇년간 이케아가 도심 내에 배달이 가능한 품목 위주로 판매하는 컴팩트한 매장 실험에 나선 상태라고 짚었다. 앞서 이케아는 미국에서 매출 성장에 대응해 2026년까지 17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데 21억9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케아가 뉴욕시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퀸즈에도 매장을 열었지만 높은 임대료와 예상보다 적은 고객 등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특히 퀸즈 레고센터 쇼핑몰에 위치한 매장은 불과 3년간 운영되는 데 그쳤다. 현재는 브루클린에만 매장이 남아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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