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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참패로 사퇴 압박 몰린 바이든…미국인 72% "대선 출마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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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유고브 여론조사 실시
응답자 72% "바이든, 대통령직 수행할 정신·인지력 없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하면서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선 패배 가능성을 우려한 진보 진영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면서 8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후보 교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토론 참패로 사퇴 압박 몰린 바이든…미국인 72% "대선 출마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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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27일 대선 TV 토론 직후인 28~29일 등록 유권자 1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응답자가 72%로 집계됐다(오차범위 ±4.2%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63%,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37%였다.


민주당 당원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출마에 찬성하는 응답은 55%로 반대(45%) 보다 많았다. 다만 출마 찬성이 64%, 반대가 36%였던 2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출마 반대 견해가 크게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86%가 고령의 나이를 꼽았다(복수응답 가능). 뒤를 이어 의사결정 능력(71%), 대통령으로서 성과(66%), 효과적인 선거 운동 능력(59%)을 문제로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업무를 수행할 정신 건강과 인지적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9일 65%에서 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필요한 정신 건강, 인지적 능력이 있다고 한 응답은 지난달 초 35%에서 이번에 27%로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건강한 정신, 인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가 "그렇다"고 답해 바이든 대통령(27%)의 두 배에 가까웠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9%였다.


다른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대선 TV 토론 후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첫 대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말을 더듬거나 허공을 응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등 고령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진보 진영에서 후보 교체론을 불러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 모금 행사에서 사퇴 요구를 일축했지만 후보 교체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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