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원인은 '시간대'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령인 그가 오후 4시 이후에는 피로감을 느끼며 말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보좌관들은 그가 보통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카메라 앞에 서는 공개행사에 참석하며 안정적으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4시 이후 시간대에는 피로감을 느끼며, 오후 4시 이후 또는 해외 순방 중에는 이로 인해 말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CNN 주관 TV 토론에 참석했다. 이 토론은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9시에 시작됐다.
이날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에서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고, 지속적으로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그의 나이를 걱정해온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이 끝난 뒤 "나는 과거만큼 편안하게 걷지 못하고, 옛날만큼 술술 말하지 못하고, 과거만큼 토론을 잘하지 못한다"는 말로 토론에서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후보 교체론은 일축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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