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 간 체결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거론한 데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한국의 무기와 군사장 비가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자에게 넘겨져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고 민간인을 살상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하로바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조약이 순전히 방어적인 것으로, 양국 중 한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군사적 지원이 제공되는 만큼 한국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다"면서 "만약 서울이 평양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 왜 그렇게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가"라고 전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푸틴 대통령의 북한 국빈 방문 중 서울과 워싱턴(미국)은 한반도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나흘간의 공중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 모든 것이 명백하게 잠재적인 공격자의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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