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방문해 "단일 생활권으로 도시 간 경계 무너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약속
"4개 의료원 적자 281억 원...의료원별 특화정책 펼쳐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다시 한번 천안과 아산의 통합 논의를 언급했다.
김 지사는 27일 민선 8기 3년 차 시군 방문을 위해 천안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아산 통합,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국립치의학원구원 유치, 천안의료원 정상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다.
김 지사는 “천안과 아산이 이미 단일 생활권으로 도시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양 시의 통합 논의가 불붙어야 한다”며 “특히, 천안시티FC와 충남아산FC 역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도 좋지만 충남을 대표하는 하나의 구단이 된다면 재정 여건이나 도민을 하나로 모으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확고한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당초 계획보다 6년가량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현재 참여 업체의 기술제안서가 작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밝힌 2027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치의한연구원 천안 유치 역시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공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구원 설치와 관련한 근거 법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지역 의료 정상화를 위한 재정적 투입도 약속했다.
그는 “최근 전국 1호였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마지막 전문의가 떠났는데 결국 의사를 어떻게 모집하느냐가 문제로 재정적 문제라면 도가 나서 지원할 수 있도록 병원 측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천안을 비롯한 충남지역 4개 의료원의 적자가 281억 원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천안의료원의 경우 지역에 2개의 종합병원이 있고 의료원의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적자가 심각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천안을 소아과, 홍성을 산부인과, 공주 노인질환, 서산 심혈관질환 등 의료원별 특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尹 소환 앞두고 포위망 좁히는 공수처·검·경…중...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