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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중소 증권사, 부동산PF 대출로 유동성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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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증권사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17.6%
중소형 증권사 건전성 저하 속도 빨라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연체율이 타 업권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7.6%로 저축은행(11.3%), 여신전문회사(5.3%) 등 타 업권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말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총 134조2000억원으로 작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연체율은 3.55%로 2021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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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PF 채무보증 건전성도 저하되고 있다. PF 유동화증권에 대한 증권사의 보증규모는 올해 1분기말 18조2000억원이며, 부동산신탁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인 신탁계정대는 5조4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징후를 나타내는 요주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7.8%, 3.6%로 큰 폭 상승하며 건전성이 저하됐다.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책임준공 관리형(책준형) 토지신탁을 통해 현실화될 우려도 제기됐다. 책준형 토지신탁은 신용도가 낮은 중소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다. 이때 기한 내에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대주단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수 있다.


건설사 수익부진으로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가능성

건설사의 수익 부진으로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2년과 2023년을 비교해보면, 건설사들(연도별 상장기업의 평균값 기준)의 이자보상배율은 4.7%에서 1.2%로, 유동비율은 135.5%에서 130.8%로, 부채비율은 151.2%에서 166%로 악화됐다. 같은 기간 과다부채기업은 28.4%에서 31.3%로, 유동성우려기업은 11.6%에서 18.1%로 늘었다.


최근 들어 신규 수주와 인허가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의 수익성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 PF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뿐더러 건설사의 유동성이 중소형·지방 소재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 금액이 여전히 230조원 규모로 큰 가운데,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과 건설원가 상승으로 PF 사업성이 저하돼 부실 위험이 다소 증대된 상황"이라며 "다만 그동안 충당금 적립 확대, 자본확충 등으로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력이 제고된 점을 고려하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도 PF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 및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부 비은행업권의 경우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부실 자산에 대한 경·공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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