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 공장에서 사상자 30여명을 낸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청이 2주간 전지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을 조사한다.
소방청은 25일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전지 관련 213개 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 안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3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소방은 보관 중이던 배터리 셀을 검수 및 포장하는 과정에서 불이 시작해 연쇄 폭발로 이어져 화재가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소방청은 화재 위험 요인 사전 제거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전지제품 다량 적재 작업장 등 안전 관리 실태 확인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 시설 유지관리 ▲위험물 저장·취급 및 안전 관리 규정 준수 여부 ▲전기·가스 등 안전관리 ▲공장 내부 비상탈출(2개소 이상)로 확보 여부 ▲외국인 근로자 화재 시 대피요령 등 안전 교육 등을 고용부, 산업부, 환경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중점 확인할 계획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법령을 위반한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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