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탱크 및 선실 제작사
HD현대그룹사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도 고객사
조선업 호황 사이클에 걸맞춘 캐파도 확보
세진중공업 이 2거래일만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22년 고점도 돌파했다. 조선업 호황과 함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 기자재 캐파(생산 능력)를 바탕으로 국내 유일 조선 3사에 초대형 기자재를 납품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계속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진중공업은 2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7.47%(620원) 오른 892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일 기록한 52주 최고가(8640원)를 넘었을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을 통틀어도 최고점이다. 세진중공업의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주가는 2022년 8월 기록한 8900원이었다.
세진중공업은 세계 1위 탱크 및 선실 제작사다. 현대중공업 그룹 근처에 위치해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받으며 성장해왔다. 세진중공업 이외의 국내외 기자재 업체는 조선업 불황기를 겪으며 대부분 파산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소들이 기술적으로 탱크 및 선실을 내재화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비용 및 야드 효율성 측면에서 기자재 업체에 외주를 주는 것이 유리하다"며 "투자 포인트는 고객의 다변화"라고 했다.
세진중공업의 최대 고객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다. 수십년간 HD현대그룹에 납품했던 세진중공업은 기존에 납품이 어려웠던 다른 '조선 3사'인 한화오션 및 삼성중공업에도 최근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삼성중공업에 탱크 초도물량을 납품했으며, 한화오션을 선실 품목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세계 1위 조선기자재 업체이자 조선 3사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세진중공업의 본사 부지는 15만 평 규모다. 연간 4000~4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 2022년 180억 원, 지난해 450억 원을 투자해 현대화 작업과 신규 공장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20%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기준 5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빅 사이클 도래 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캐파를 확보했다. 추가로 강양우봉 일대에 보유한 관계사 10만 평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기자재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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