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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한국계 은행들 "3분기 금융 최대위험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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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북경사무소 7개 한국계 은행 대상 설문조사
중국 부동산 시장 여전히 위축, 금융시장 위협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상업은행들이 3분기 중국 금융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을 꼽았다.


24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가 발표한 '북경주재 한국계 상업은행의 여신·자금 운용 관련 서베이 실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한국계 상업은행이 예상하는 중국 금융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 지연에 따른 부동산 민영 개발기업의 신용리스크 증대, 미·중 갈등, 지방정부의 음성부채 순이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중국 부동산시장은 주택가격 및 거래량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 투자 역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주택 시장 관련 수요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부동산 개발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했다.

中진출 한국계 은행들 "3분기 금융 최대위험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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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북경사무소는 우리, 신한, 하나, KB국민, IBK기업, NH농협, KDB산업은행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7개 은행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계 상업 은행들은 앞서 1분기와 2분기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중국 부동산 시장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국계 상업은행들은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시장 경쟁력 하락 등으로 3분기 중 한국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시장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에 있는 모기업의 지급보증이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대출 태도는 전 분기와 비슷한 중립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기업의 한국계 상업은행에 대한 대출수요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여유자금 확보와 협력기업들의 어음결제기일 단축 요구 등에 따른 결제자금 수요 증대 등으로 인해 대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중 중국 국영 기업에 대한 한국계 상업은행의 대출 태도는 다소 완화됐다. 국영기업에 대한 여신 확대 영업방침과 경기부양 과정에서 국영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지원 등이 감안됐다. 다만 중국 민영 기업의 경우 부동산 부문의 더딘 회복 등을 감안해 중립적인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한은 북경사무소 관계자는 "한국계 상업은행의 대출태도는 한국기업과 중국 민영기업에 대해서는 중립적이지만 중국 국영기업에 대해서는 경기부양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정책지원 등을 감안해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중 한국계 상업은행이 예상하는 중국 국영기업의 신용리스크는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 등 중국 정부의 재정여력 확대와 정책지원, 부동산 관련 국영기업의 디레버리징 실시 등으로 인해 대체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민영기업의 신용리스크는 고율의 관세부과 등 미국의 대중 압력 지속 등으로 인해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저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하락 등으로 인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병존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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