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1일 대만 무기 판매를 이유로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일부 자회사에 대해 자산동결 등 제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이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령 제 8호 공포를 통해 록히드마틴의 미사일 시스템 통합 연구소와 록히드마틴 선진기술 연구소, 록히드마틴 벤처캐피털 등 자회사의 중국 내 동산과 부동산, 기타 자산을 이날 부로 동결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이와함께 록히드마틴의 제임스 테이클릿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프랭크 세인트존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시 말라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들에게는 중국 내 동산·부동산·기타 재산 동결, 중국 내 조직·개인 등과 거래 금지, 비자 발급 및 입국(홍콩과 마카오 포함) 금지조치를 내렸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최근 대만 지역에 대한 무기 판매를 재차 발표했는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내정에 엄중히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엄중히 훼손했다"며 제재 이유를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대만에 신규 무기 판매를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사일과 자폭용 드론 등 3억6000만달러(약 4964억원)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신규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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