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잘 나가는 화장품·식품株, 국민연금은 '비중 축소'…이유는?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화장품·식품, 국내 증시 상승률 최상위 업종
가격 오르자 위탁운용사가 차익실현 나선 듯
주요주주(지분 10%이상)인 상장사도 4년새 반토막

국내 증시의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음식료품주와 화장품주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식품은 올해 국내장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업종이다. 지분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LG생활건강 코스메카코리아 의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지분 5% 이상 대량보유 종목 공시의무에 따른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지분은 9.48%에서 9.36%로, 코스메카코리아는 11.49%에서 9.69%로 감소했다. 둘 다 화장품 업종으로 분류된다.

화장품·식품, 상승률 최상위 업종…국민연금은 '비중 축소'
잘 나가는 화장품·식품株, 국민연금은 '비중 축소'…이유는?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일관적으로 화장품과 식품주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대량 보유 중인 화장품 상장사 9개 중 지분율을 늘린 종목은 LG생활건강(6.94→9.36%)이 유일했다. 클리오(9.29→6.01%), 파마리서치 (9.95→6.92%)는 3%포인트 넘게 지분이 감소했으며, 한국콜마와 씨앤씨인터내셔널 ,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맥스 등도 모두 1%포인트 이상 지분이 줄었다.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 에 대한 지분 변동은 없었다.

같은 기간 식품주도 마찬가지였다. 대량보유 종목 10개 중 롯데웰푸드 (5.00→6.05%)와 하이트진로(5.01→6.02%)를 제외하면 모두 지분율이 감소하거나 변화가 없었다. 삼양식품(12.72→9.99%)을 비롯해 농심 (11.71→10.04%), CJ제일제당 (11.84→10.65%), 롯데칠성 (10.81→9.73%), 대상 (10.38→10.05%) 등의 비중을 줄였다.


화장품과 식품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업종이다. 미국의 수입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는 'K-뷰티',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K-푸드'를 각각 대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ETF 가운데 최근 3개월 수익률 기준 1위가 'TIGER 화장품(56.59%)', 3위가 'HANARO Fn K-푸드'(42.92%)다. 2위 역시 K-푸드와 K-뷰티 기업이 대부분인 'TIMEFOLIO K컬처액티브(43.18%)'다.

"위탁운용사가 적극 차익실현 했을 것"

연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식품과 화장품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연금 출신의 한 관계자는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연금의 위탁운용사들이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 운용보다는 위탁운용사에서 이런 매매를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했다. 또한 "지분율을 줄였더라도 상승률이 크기 때문에 평가금액은 오히려 올랐을 것"이라고 했다.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155조9000억원이며, 이 중 위탁 운용 비중은 50.6%다. 나머지 49.4%는 직접 운용한다.


한편 비중 축소로 지분 10% 이상 주요 주주인 식품과 화장품 상장사도 올해 들어 9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이들 업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인 상장사는 지난해 말 기준 43개였으나 20일 현재 32개로 감소했다. 2020년 말(87개)과 비교하면 반토막도 안 된다. 국내 주식 비중 축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과거보다 분산투자 경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투자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은 2020년 21.2%에서 지난해 14.3%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