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수출 빅5 도약]韓, 日 제치고 '수출 5위' 진입 힘받는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올 목표 7000억달러
일본과의 수출 격차 지속 줄어
현재 7위서 2단계 상승 청신호

수출이 올해 들어 10%의 증가세를 보이며 한국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추세라면 연간 목표치인 7000억달러 달성은 물론 일본을 제치고 세계 수출 5위 국가로의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2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수출액은 1637억달러로, 이탈리아(1683억달러·6위)에 이어 세계 국가 중 7위를 기록했다.

[수출 빅5 도약]韓, 日 제치고 '수출 5위' 진입 힘받는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글로벌 수출 빅5(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일본)는 2008년 네덜란드가 5위로 진입한 이후 소폭의 순위 변동만 있을 뿐 국가 구성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독일은 2009년 중국에 최대 수출국 지위를 내줬고, 2010년엔 미국에도 추월당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순으로 수출 빅5가 형성돼 있다. 한국은 2008년 12위에서 2010년 7위로 올라선 뒤 2015년 처음으로 6위를 기록했다. 최근엔 6~8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일본은 2019년 네덜란드에 추월당하며 2019년부터 5위를 기록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본은 최근 3년간 수출액이 매년 7000억달러를 넘겼고, 한국은 올해 7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수출 빅5 진입은 도전적 목표"라며 "다만 자동차와 선박,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이 고른 호조세를, 특히 반도체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빅5 진입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액 격차는 지속해서 줄고 있다. 지난해 일본 수출액은 7173억달러로 한국보다 851억달러를 더 수출했다. 이 차이는 올 1~3월 48억달러에서 최근(1~5월) 23억달러로 좁혀졌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실적으로 일본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상황이면 산업계나 국민들이 다시 고삐를 다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여기까지 와 있나'를 자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기업들은 투자를 하며 장기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출 빅5 도약]韓, 日 제치고 '수출 5위' 진입 힘받는다 원본보기 아이콘

수출은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 지난해 수출은 6322억달러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지만,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발표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높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수출은 국민경제의 생산·부가가치·고용 유발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국내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며 "수출재화 고부가가치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 육성 등 수출의 경제 파급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실질경제성장률 1.36% 중 수출기여도는 1.17%포인트다. 전체 경제성장의 86.1%를 수출이 담당한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액 비중도 지난해 35.7%로 2020년(34.7%)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대 들어 최고치다. 수출의 부가가치유발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6.7%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7.5% 줄었지만 수출 물량은 1.4% 늘었다. 조 연구원은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가 높게 나타난 것은 수출 물량의 견고한 증가와 경제파급 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며 "자동차·일반목적용 기계 등 부가가치 및 취업 유발 효과가 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부진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는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1분기 GDP 성장률 1.3%에서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는 0.8%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점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2.5%로 올리며 "성장률 전망 상향의 4분의 3은 순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기존 예상보다 수출은 좋았고, 수입은 줄었다"고 평가했다.


[수출 빅5 도약]韓, 日 제치고 '수출 5위' 진입 힘받는다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보인 한국 수출 호조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1~5월 전체 수출액은 2777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9%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5월까지 누적 52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5% 증가했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역대 1위에 해당하는 308억달러를, 선박도 15대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인 54% 증가하며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한국 수출의 우상향 흐름을 이끌었다. 무역수지도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323억달러 흑자 규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5월 669억달러 적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1000억달러 가까이 개선 흐름을 보인 것이다.


정부는 6월에도 수출 증가세와 무역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3개월 연속 무역흑자 달성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모든 가용한 역량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수출 추가지원방안을 통해 올해 정책금융기관의 수출금융 규모를 5조원 확대해 총 365조원을 공급하고, 5대 시중은행의 수출 우대상품도 2조원 확대하는 등 총 7조원의 수출금융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업종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프타·액화석유가스(LPG) 및 나프타·LPG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0% 적용한다. 또 수출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한국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즉각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